건강이야기

하버드에서 알려주는 프로바이오틱스와 뇌기능의 관계

SUAYEON 2023. 3. 16. 07:46

하버드에서 알려주는 프로바이오틱스와 뇌기능의 관계

 



프로바이오틱스의 이점 장점과 고르는 법 등에 대한 정보는 여러 번 소개해 드린 적이 있어요.

장 건강 자체에 도움을 주고 체중감량이나 다이어트에까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죠. 

 



이번 글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와 뇌의 기능, 기분이나 인지 기능 등과의 관계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해요. 

프로바이오틱스가 뇌기능 향상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하네요. 


Gut-brain axis, 장-뇌 축이라 불리우는 개념이 있어요. 

우리 몸 중추신경계(Central nerve system, CNS)와 장 신경계(Enteric nervous system, ENS) 사이의 양 방향 연관관계를 일컫는 말입니다. 

장의 기능이 뇌의 인지기능 및 감정 상태에 영향을 주는 부분과 상호 영향을 준다는 개념이에요. 

1차적인 뇌와 장 사이의 정보 교환은 미주신경(Vagus nerve) 통해 이루어지고요. 




장은 '제 2의 뇌' 라고도 해요. 장 역시도 뇌처럼 세로토닌 도파민 감마아미노부티르산 등 기분에 영향 주는 신경전달물질을 생산해 내거든요.

우리 몸 속 세로토닌의 90%는 장에서 만들어지기도 하고요. 

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대개 뇌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가 스트레스 받거나 긴장해 뇌에서 그 신호를 인지하면 장으로 바로 경계 신호를 보내요. 그래서 스트레스 받으면 속이 좋지 않죠.

반대로,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이나 크론병, 만성 변비 등 위와 장의 문제가 불안감과 우울감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 Gut-brain axis, 장-뇌 축이 다른 방향으로 작용하는 대표적인 예, '포만감 신호' 입니다. 

음식을 먹기 시작한 지 20분쯤 지나면 장내 미생물이 식욕을 억제하는 단백질을 생산해 내는데요, 

사람들이 포만감 느껴 이제 그만 먹어야겠다 느끼는 시간대가 이 시간대와 거의 일치하거든요. 


그건 그렇고, 어떻게 프로바이오틱스가 이 장-뇌 축에 영향을 주는 걸까. 이걸 알아봐야겠죠?


프로바이오틱스 복용이 기분을 좋게 하고 인지기능을 향상시키며,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줄여 준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어요.
2016년에 나온 알츠하이머 환자들을 대상을 한 연구에서, 12주간 4종의 프로바이오틱스 포함된 우유를 먹은 쪽이 일반 우유를 섭취한 쪽 대비

인지기능이 더 좋았다는 결과가 나왔었고요. 

2013년에는 신기한 연구도 있었네요.




4주간 하루 2번 프로바이오틱스 여러 종 포함된 요거트를 섭취한 여성들과 그렇지 않은 여성들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는데요. 

화나거나 놀란 표정 짓고 있는 이미지들에 노출되었을 때의 반응을 비교해 보았고, MRI 검사도 했대요. 

요거트를 섭취한 쪽이 화나고 놀란 얼굴 이미지를 보았을 때 더 차분한 반응을 보였고, MRI상 뇌섬엽(insula) 부위도 덜 활성화되었대요.

뇌섬엽은 장에서 오는 자극과 같은, 몸 안의 변화를 자각하고 이 정보를 처리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라 하고요. 


프로바이오틱스가 장-뇌 축에 정확히 어떤 기전으로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해요.

그래도 프로바이오틱스 복용이 장 건강 뿐 아니라 뇌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추정은 가능하니, 음식으로든 보조제로든 프로바이오틱스 챙겨 먹어 나쁠 일은 없겠어요.